서민들의 영원한 완전식품, 계란의 가격 변천사

 

1. 작지만 강하다! 영양 만점 완전식품, 계란의 빛나는 가치

작고 둥근 껍데기 안에 인류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영양소를 담고 있는 계란은 예로부터 '완전식품'이라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아왔습니다. 필수 아미노산을 골고루 갖춘 고품질 단백질은 물론,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콜린, 눈 건강을 지켜주는 루테인과 제아잔틴, 그리고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까지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이에게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되어줍니다. 이처럼 뛰어난 영양학적 가치 덕분에 계란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건강과 활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 격동의 세월 속, 파란만장했던 계란 가격의 역사

예로부터 귀한 식재료였던 계란의 가격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듯 변화해 왔습니다. 농업 중심 사회였던 과거에는 소규모 생산에 의존했기에 높은 가격을 유지했지만, 양계 기술의 발전과 대량 생산 시스템 도입으로 점차 대중적인 식품이 되면서 가격 안정화를 이루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끊임없이 계란 가격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1900년대 초: 귀한 몸값, 특별한 날의 식재료: 현대적인 유통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던 이 시기, 계란은 농가에서 얻을 수 있는 귀한 식재료였습니다. 정확한 시세 자료는 부족하지만, 1948년 물가 기준으로 계란 한 꾸러미 가격이 소고기 한 근과 맞먹었다는 기록을 통해 당시 계란의 높은 가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명절 선물로 애용되었다는 사실 또한 이를 뒷받침합니다.

 

 * 2000년대: 대중화와 변동성의 시작: 양계 산업의 발전으로 계란은 점차 대중적인 식품이 되었지만, 조류 인플루엔자(AI)와 같은 전염병 발생은 가격 급등락의 주요 원인이 되었습니다. 2003~2004년 AI 파동은 계란 가격의 불안정성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2007년 특란 30구 기준 소비자 가격은 3,000원~4,000원 선으로 추정됩니다.

 * 2010년대: 안정 속 불안, 그리고 '금계란'의 등장: 2010년대 초반에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4,000원~5,000원 선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에 발생한 최악의 AI 사태는 계란 공급 부족을 야기하며 30구 한 판 가격이 12,500원까지 치솟는 '금계란' 현상을 낳았습니다.

 

 * 2020년대: 고물가 시대의 그림자: 2020년대 들어 AI 재발과 함께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료비 증가가 계란 가격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사료 가격 상승을 더욱 심화시켰고, 2024년에는 30구 한 판 소비자 판매가가 7,000원 선에 육박하는 등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습니다. 2025년 3월 현재 특란 도매가는 30구 기준 5,163원으로, 미국 수출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3. 미래의 계란: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향하여

 

영양학적 가치가 뛰어난 완전식품 계란은 앞으로도 우리 식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안정적인 공급과 합리적인 가격 유지를 위해서는 질병 예방 및 관리 시스템 강화, 효율적인 유통 구조 확립, 소비자 신뢰 구축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동물 복지와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양계 산업으로의 전환은 미래 세대를 위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건강하고 안전하며 윤리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계란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https://youtu.be/qnOCUwWhEIk?si=9nA9WDt0w0Me7NgT